◇기술-내비게이션 따로 살 필요 없다
베가 넘버5는 특화 콘텐츠를 추가해 경쟁 제품보다 화면이 더 크다는 장점을 살렸다. 대표적인 게 내비게이션이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에 흔히 쓰이는 맵피3D를 기본 내장했다.
실제로 써 봐도 만족스럽다. 화면 전환은 부드럽다. 3D 효과와 피사체 묘사도 잘 이뤄져 있다. 별도 업그레이드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마다 새로운 지도와 안전운행 정보, 새주소 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지상파DMB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갖췄다. 이 정도면 굳이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옥의 티라면 이전 모델인 베가 레이서는 듀얼 스피커를 달아 음성 전달 능력이 좋았지만 이 제품은 싱글 스피커만 달았다는 것이다. 제조사에 물어보니 스피커를 듀얼로 달면 덩치가 지나치게 커지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한다. 이미 화면을 키운 상태에서 듀얼 스피커까지 달면 체감 부피가 부담이 될 수 있어 뺐다는 얘기다.
교육이나 전자책 쪽도 주목할 만하다. 베가 넘버5는 스카이러닝과 스카이북스를 기본 제공한다. 스카이러닝은 어학이나 중·고등교육, 생활교양 내용을 담았다.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할 수고를 덜어줬다는 점은 반갑지만 콘텐츠는 유료여서 별도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스카이북스도 마찬가지다. 팬택계열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인지 영한·한영사전은 무료 제공하는 한편 스카이북스 안에 공짜로 읽을 수 있는 책 6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