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 · 소재 사업화로 승부수
SKC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업용 특수 조명과 LED 조명 핵심 부품소재 사업화에 주력한다. 기존 대기업과 중소 전문업체가 선점한 LED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C(대표 박장석)는 다음 달 자회사로 ‘SKC라이팅(대표 이학희)’을 출범하고 LED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SKC는 지난해 1월 LED사업 신규 진출을 위해 섬레이코퍼레이션을, 지난 4월에는 조명 회사인 두영을 각각 인수했다. 최근 두 자회사를 통합한 뒤 다음 달 초 총 100억원 규모 증자와 사명 변경을 통해 LED 조명 자회사로 공식 설립할 예정이다. 통합 신설 법인인 SKC라이팅의 총자본금은 175억원으로 늘어나며 SKC가 지분 65%를 보유하게 된다.
SKC라이팅은 LED 조명의 전원공급장치(SMPS)와 방열소재, 렌즈 등 핵심 부품소재 사업화에 집중한다. 주력 공략 대상은 수익성이 높은 실외 가로등(보안등) LED 램프 시장 등이다. SKC라이팅은 이후 중소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LED 조명 시장 5위권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C 관계자는 “LED 업체와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특화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가격 경쟁력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지난 6월 중소 LED 전문기업의 일본 진출을 위해 한국LED보급협회와 협약을 맺고 연내 100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제품을 일본 시장에 수출하기로 한 바 있다. 또 다른 자회사 SKC솔믹스도 LED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