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재무상(54)이 일본 집권 여당인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노다 신임 대표는 3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 95대 총리로 지명된다.
노다 재무상은 29일 열린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5표 대 177표로 역전승했다. 1차 투표는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143표로 1위, 노다 재무상이 102표로 2위를 차지했다.
노다 총리 후보는 와세다대학 졸업 후 1993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처음 뽑혔다. 신진당을 거쳐 2000년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됐다. 이후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과 힘을 합쳐 당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했다.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 출범 때 재무성 부대신을 거쳐 지난해 6월 간 나오토 내각에서 재무상으로 임명됐다.
노다 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이나 정치 성향은 민주당 내에서 우파에 속한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샀을 때 “A급 전범은 일본 내에서 이미 사면됐으니까 더 이상 전범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간 나오토 내각에서 외국인 참정권에 명확히 반대하는 두 명의 각료 중 한 명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