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를 타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기술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포르셰 월드 로드쇼가 돌아왔다. 포르셰 공식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1 포르셰 월드 로드쇼(Porsche World Roadshow)’를 개최한다.
지난 2008년 태백 서킷에서 열렸던 월드 로드쇼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행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포르셰 월드 로드쇼는 포르셰 독일 본사에서 직접 주관하는 국제적인 대규모 드라이빙 이벤트로 고객뿐만 아니라 포르셰를 사랑하는 자동차 애호가라면 누구나 참가신청이 가능하며, 세계를 순회하며 열린다.
기자는 공식 월드 로드쇼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11일 프레스데이에, F1 규모의 대형 서킷에서 포르셰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행사를 위해 투입된 20여대 포르셰는 모두 독일에서 공수되어 온 것들이며, 5명의 전문 강사 역시 독일 본사에서 파견한 베테랑들이었다.
프로그램은 서킷을 직접 주행하면서 코너를 가장 이상적으로 주행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핸들링, 포르셰의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위급 상황을 탈출하는 브레이킹, 포르셰의 예리한 핸들링 성능을 극단적으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슬라럼, 그리고 포르셰만의 익스클루시브 사양과 다양한 테큅먼트를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클래스 룸 등으로 구성됐다.
두 가지로 나뉜 핸들링 세션 중 4도어 스포츠카 세션에는 카이엔 S, 카이엔 터보, 파나메라 4S, 파나메라 터보가 스포츠카 세션에는 카이맨 S, 911 카레라,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 911 GTS가 투입되었다. 브레이크 세션에는 강력한 가속 성능을 자랑하는 911 터보 카브리올레가 투입돼 론치컨트롤도 함께 체험했다. 핸들링 성능이 우수한 미드십 모델이 주로 투입되는 슬라럼 세션에는 아주 특별한 모델인 박스터 스파이더가 투입되어 더욱 강력해진 핸들링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월드 로드쇼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데모 랩도 빠지지 않았다. 데모 랩에서는 정상급 드라이빙 기술을 보유한 강사들이 직접 포르셰 운전대를 잡고, 참가자들을 동승석에 태워 서킷을 달리면서 포르셰가 가진 극한의 성능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각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드라이빙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 포르셰가 가진 성능의 약 90%를 끌어내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데모 랩에는 911 GT3, 911 카레라, 카이맨 S, 파나메라 터보, 카이엔 터보가 투입됐다.
포르셰 월드 로드쇼를 통해 배운 기술들은 실생활 운전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적용되는 기본적인 기술들이다. 그런 기술들을 직접 포르셰를 타고 F1 서킷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