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칩을 처음으로 탑재한 갤럭시 R을 10일(현지시각) 스웨덴에서 발표했다.
삼성 갤럭시 R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칩 대신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티그라 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용체계(OS)로 동작한다.
특히 이 스마트폰의 길이는 거의 5인치(약 13cm)나 되고 무게는 단 4온스(113그램)에 불과하다. 스웨덴을 필두로 북유럽과 동유럽, 중동, 동남아 및 서남아시아, 중국에 곧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갤럭시S II 아래 단계에서 보급형에 가까운 가격일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 갤럭시 R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큰 4.19인치 WVGA LCD 터치스크린을 채택했으며 해상도는 800×480이다. 현재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은 4인치 혹은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갤럭시 R에 탑재된 엔비디아 티그라2 프로세서다. 삼성전자로서는 티그라2 프로세서로 동작하는 첫 번째 단말기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티그라 존(Tegra Zone) 애플리케이션에서 티그라에 최적화된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티그라 2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 탭 10.1에서도 채택했다. 비디오,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유연하게 렌더링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갤럭시S나 갤럭시S II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해 왔다.
갤럭시 R은 500만 화소의 후방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720p HD 비디오 캡처, 1080p 풀 HD 녹화재생을 지원한다. 8GB의 내부 저장 장치를 내장했으며 32GB 마이크로SD 카드로 확장 가능하다.
eWEEK.com은 “갤럭시S I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에서보다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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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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