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오후 5~6시에 휴대폰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니즈텔레콤(대표 이남식)은 자사 고객을 중심으로 유학생의 휴대폰 사용 패턴을 조사한 결과 오후 3~10시, 특히 5시~6시 시간대에 사용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적으로 통화가 많은 한국과 시차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국 서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10시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오후 2시에 해당한다.
지역별 통화 패턴을 보면, 음성통화는 미국 내 통화 83%, 한국발신 통화 17%로 집계됐다. 문자 발송은 미국 내 문자 77%, 한국 발신 문자 23%였다. 요금제의 경우 89%가 후불 요금제에 가입한데 비해 11% 만이 선불 요금제에 가입했다. 미국 평균 선불요금제 비율 2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이 회사 이남식 대표는 “선불에 비해 후불요금제가 약정계약 형태로 휴대폰 단말기의 초기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과 국내 사용자에게 익숙한 후불요금제에 대한 선호경향이 해외 유학생에게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선불요금제의 경우 데이터정액제 한계, 잔액 이월이나 번호유지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선불 비율이 1.5%에 그쳐 영국 59%, 독일 56% 등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났다.
교과부 등에 따르면 대학 이상 25만 여명, 초·중·고등학교 조기유학생 1만8000여명 등 매년 27만여 명 규모의 유학생이 해외유학길에 오르며 국가별로는 미국유학생이 전체 유학생의 30% 이상 차지한다. 니즈텔레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학생의 42%가 여름 유학시즌인 5월~8월에, 24%가 겨울 유학시즌인 12월~1월에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미국 유학생 휴대폰 사용 시간대 분석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