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채널 MBC게임이 음악 채널로 장르를 변경하며 게임 방송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게임전문지 디스이즈게임은 27일 MBC게임이 음원 사이트 A사와 손잡고 개국 10년 만에 게임 채널에서 음악 채널로 장르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MBC플러스미디어가 음원 사이트 운영사와 제휴해 음악 채널 론칭을 준비 중이며, 이 과정에서 MBC게임 채널이 음악 채널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력 콘텐츠인 MSL(MBC게임 스타리그)과 테켄 크래쉬, STX컵 등의 e스포츠 대회와 게임 정보 프로그램이 모두 방송 종료 및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7일 e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는 MBC게임 스타리그(MSL) 해설자들의 트위터 내용을 토대로 MBC게임 채널 폐지 추측 글이 게재됐다. 이후 디스이즈게임이 `MBC게임 채널 장르 변경`을 취재 보도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 커뮤니티에는 e스포츠 팬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너무 안타깝다. 10년 여의 e스포츠 역사를 만들어 온 양대 방송사 중 하나가 문을 닫는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e스포츠 전체에 영향을 줄 것 같아 아쉽다. 케스파(Kespa, 한국e스포츠협회)가 적절한 방안을 내놔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게임은 MBC플러스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로, 온게임넷과 함께 e스포츠의 각종 대회를 개최 및 중계해 왔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구단 `MBC게임 히어로`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