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공과대학 A교수가 자신이 맡고 있는 학과 학생 44명 가운데 34명(77%)에게 F학점을 줘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한 학생은 이 결정에 불복해 자퇴까지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27일 경인일보 등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A교수는 자신의 학과 1학기 전공 과목을 들은 2학년 학생들 대부분의 성적을 F학점 처리했다.
F학점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 `고충처리센터`에 "교수의 채점 기준이 무엇이고 대다수 학생들이 왜 F학점을 받아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수에게 F학점 경위를 따지던 B학생은 아예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학측도 최근 교수 10여명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한 교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A교수가 일부 잘못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론 큰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진상조상위에서 조사를 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엔 징계 처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역시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일단 대학 측은 타 대학에 이런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A 교수는 현재까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