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종 단말기 사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디바이스(Cross-Device) 게임’사업을 본격화한다. 게임 분야에서도 N스크린 전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셈이다. PC 기반의 온라인게임 중심이던 퍼블리싱 라인업 역시 TV게임,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다변화한다.
이 같은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PC뿐만 아니라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만의 킬러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1 전시회에서 자사 모바일 디바이스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지금까지는 갤럭시폰 사용자끼리 TV화면을 두고 블랙잭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 갤럭시S2폰과 갤럭시탭 이용자들도 동시에 멀티플레이 게임을 할 수 있다. 삼성의 올세어(All share), N스크린 전략이 게임 콘텐츠사업에도 본격 접목되는 것이다.
삼성이 크로스 디바이스 게임을 확대하려는 것은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삼성이 보유한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결합하면서 게임전문기업 또는 디바이스 전문 기업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PC 기반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뿐 아니라 앞으로 퍼블리싱 대상 게임을 크로스 디바이스 게임, SNG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NG, 모바일게임, TV게임 등 우리 회사 디바이스와 서비스 연계가 가능한 우수 개발사와 게임을 발굴 중”이며 “연내로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퍼블리싱한 대표 게임은 붉은보석, 던전앤파이터, 로스트사가 등이다. 소셜게임은 현재 국내에서 6개를 서비스 중이며, 연말까지 다양한 게임을 라인업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갤럭시S2를 통해 엔지모코의 위룰, 위시티 등 소셜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게임허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