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담당자 릴레이인터뷰]인터파크 김도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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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결제하려면 숫자를 30개나 눌러야 한다.”

 김도운 인터파크 모바일앤컨버전스(M&C) 기획팀장은 불편한 결제체계가 국내 모바일쇼핑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쇼핑을 직접 해봤더니 결제하기까지 30개 가까운 숫자를 입력해야 했다는 것. 결제금액 30만원 이상은 공인인증서까지 따로 설치해야 한다.

 그는 모바일 쇼핑이 발달된 미국과 비교했다. 미국에서는 이른바 ‘서버 월릿(지갑)’ 서비스를 통해 결제정보를 사업자 서버에 저장해놓고,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결국 미국처럼 결제가 쉽도록 정책이 바뀌어야 모바일 쇼핑이 발달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김 팀장은 “이처럼 결제가 불편한데도 국내 모바일 쇼핑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결제가 편해지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6년 인터파크 자회사인 ‘인터파크모바일’ 시절부터 모바일 쇼핑 사업을 담당해온 그는 5년여간의 내공을 담아 오는 9월 말 인터파크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도서·항공권·공연티켓 등만 있었다. 인터파크는 전체 서비스를 포괄하는 ‘인터파크’ 애플리케이션 버전과 각각의 카테고리별 버전을 동시에 내놓을 생각이다. 카테고리별 애플리케이션은 정보 접속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 팀장은 올해까지는 모바일 쇼핑 ‘판’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웹에서 하던 쇼핑을 최대한 모바일에서도 가능하게 만드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 본격적인 모바일 쇼핑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완성본’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 말까지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충실히 구축하는 것과 최대한 편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는 것이 하반기 화두”라며 “인터파크가 문화사업 쪽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문화포털’ 개념의 전문적인 서비스도 모바일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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