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광고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9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 TV 등 세계 각국에 공급된 삼성전자의 디지털 디바이스(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을 이르면 연내 시작할 계획”이라며 “애플 등 해외 경쟁기업과 완전히 다른 개인 맞춤형 광고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광고 플랫폼 사업은 애플·구글 등 해외 경쟁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주는 현재의 모바일 광고 방식과는 차별화되는 개념이다. 소비자 관심사·연령·위치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최적 조건을 제시하는 광고주를 모바일 단말기로 연결해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애플 ‘아이애드’와 유사한 풀(Pull) 방식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도 독자 플랫폼인 ‘바다’에 도입할 방침이다. 삼성앱스를 통해 유통되는 바다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에 배너 형식으로 광고를 제공하고 광고 수수료를 앱 개발자와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용 앱 모바일 광고는 이르면 연내 제공이 가능하고, 개인 맞춤형 광고는 하반기 플랫폼 개발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의 눈
삼성전자의 진출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정보기술(IT) 공룡들의 격전장으로 바뀔 전망이다. 구글·네이버 등 인터넷업체는 물론이고 SK텔레콤·KT 등 통신사도 이미 모바일 광고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빅2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가세는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애초 모바일 광고사업을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로 추진 중이다. 계열사인 제일기획을 통해 해외 광고주를 확보에도 이미 착수했다.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 정면 승부를 겨냥한 포석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는 난관도 많다. 우선 단말 유통을 맡고 있는 국내 통신사,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무료로 제공 중인 구글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에 바다용 단말을 중심으로 다소 소극적으로 첫발을 내디딜 가능성도 있다.
궁극적 목표는 모바일 광고로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 삼성 단말기의 소구력을 높이려는 측면이 크다.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 유용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로열티는 더욱 높아져 단말기 판촉효과가 커진다는 계산이다. 바다용 앱 광고모델도 개발자들에게 좋은 수익모델을 제공해 바다용 앱 개발이 활기를 띠는 선순환 생태계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무료메시지 등 또 다른 플랫폼 사업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 중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까지 가세하면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풀 라인업을 갖춰 애플처럼 강력한 ‘삼성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 구글 등의 반발이 심하면 광고 수수료 일부를 이들과 나누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개인 맞춤형 광고의 경우 소비자들의 기본 정보 이용에 대한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가뜩이나 최근 애플의 개인위치정보 수집이 쟁점화된 상황이다. 법적·정책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그래서 나온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