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는 지난 5일 2학기 신·편입생 1차 모집을 마감했다. 응시자의 출신교를 분석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응시자 1301명 중 287명이 4년제 대학 졸업생으로 21%를 차지한 것이다. 사이버대학은 주로 고졸 학력자나 전문학사 소지자가 지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및 서울 소재 상위권 4년제 대학 졸업생이었다. 서울대(1명), 고려대(1명), 연세대(4명), 경희대(12명), 성균관대(4명), 이화여대(2명), 중앙대(2명), 한양대(6명) 등이었다.
경희사이버대는 상위권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사이버대에 지원한 동기를 직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 습득, 새로운 미래와 제2의 인생 준비로 해석했다. 대학 학부과정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더 이상 직장 생활과 은퇴 이후의 생활을 준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경희사이버대는 해석했다.
경희사이버대는 과거 모집때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15~18%정도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할 때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응시 증가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희수 경희사이버대 홍보팀장은 “사이버대는 전공교육뿐만 아니라 인문교양교육으로 직무에 능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며 “이런 이유로 재학생과 동문이 주변 지인에게 사이버대 입학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희대는 1차 모집에서 800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1차 모집 합격자는 19일까지 등록하면 된다. 2학기 2차 신·편입생 모집은 25일부터 8월 9일까지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