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같은 전국 IT·SW기업들이 뭉쳐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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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이 대구에 준공 예정인 SW벤처타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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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로 뭉쳐서 큰 일 내 보자.’

 모래알 같이 흩어져있던 전국 각지의 소프트웨어(SW)기업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전국 각 지역 SW기업들의 모임이 자신들을 위한 전용 건물을 건립했고, 지자체에 벤처전용단지를 조성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스마트시대에 집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결성했다. 기존 단체는 스마트폰시장 사업아이템을 함께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다.

 ◇벤처전용건물 건립=전국 최초로 SW기업인들의 조합이 건립한 SW벤처전용건물이 대구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이사장 김명화)과 40여개 회원사는 오는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SW벤처타워 준공식을 갖는다. 지상 15층 규모의 SW벤처타워에는 SW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관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 SW기업들 대부분이 사무실없이 월 임대료를 내고 있고, 이곳저곳 흩어져 있기 때문에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는 점이 SW벤처타워 건립의 이유다.

 김명화 이사장은 “중소SW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특히 대기업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 전용클러스터 구축 주장=SW기업들의 자생력이 높아지면서 새로 생겨난 SW협의체는 지자체에 SW산업 육성을 위한 전용클러스터 구축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구지역에서 SW기업 중에서는 비교적 중견급에 속하는 24개 SW기업들은 최근 대경ICT SW협회(회장 금훈섭)를 결성, 지자체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SW기업들이 산발적으로 냈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힘을 실어서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는 것이 취지다.

 그러나 협회의 1차적 목표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SW기업들을 위한 SW전용클러스터 구축이다. 협회는 최근 대구시에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금훈섭 회장은 “이젠 SW기업들이 목소릴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자생력이 커졌다”며 “SW전용클러스터는 지역을 벗어나려는 SW기업들을 묶어두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협회는 SW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요구,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책 등 SW기업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스마트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협회로 변신=부산에서는 지난 4월 스마트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회가 출범했다. 부산정보기술협회 분과인 부산스마트협의회(회장 이명근)는 30여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스마트기기와 방송통신네트워크 등 스마트 산업 관련 정보교류가 취지다.

 협회는 앞으로 스마트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템 및 협회 활동을 담은 책자 발행,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정부 지원 사업 확보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기로 했다.

 부산정보기술협회에는 현재 스마트협의회를 포함해 부산-큐슈 IT협의회(BIKI), 글로벌네트워크협의회(GNA), 제조IT발전협의회(MITA) 4개 협의회가 활동 중이다.

 광주지역 콘텐츠기업들의 모임인 광주모바일콘텐츠산업연구협의회(회장 차준섭)도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시작했다. 협의회는 최근 앱센터운동본부와 연계, 앱센터협의회를 발족했다. 앞으로 앱센터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 토론회 및 동향교류, 산학연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16일에는 호남대에서 열리는 ‘슈퍼앱코리아 경진대회’도 지원한다.

 차준섭 회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스마트폰과 연계한 협의회 차원의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SW기업협의체 활동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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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SW기업들이 몰려있는 ICT파크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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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SW기업들이 몰려 있는 ICT파크 건물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