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천대 기업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천대 기업 중 매출 1위 기업은 지난해 명목 GDP의 약 9.6%에 해당하는 1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뒤를 이어 에스케이이노베이션,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등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국내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www.korchambiz.net)의 ‘대한민국 1천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천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1,893조원으로 전년보다 161조원(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17조7천억원을 기록해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6.2%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1천대 기업의 전체 종업원 수는 161만6천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개사당 평균 58명씩 총 5만8천개(3.7%↑)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국내 전체 취업자 증가율이 전년대비 1.4%인 것에 비춰볼 때 1천대 기업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2.6배에 달하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국제 금융위기와 선진국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IT,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과감한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력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이들 기업의 평균나이는 27.2년으로 전년에 비해 0.7년 늘었으며, 1천대 기업에 속하기 위한 매출액 커트라인은 2,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억원 높아졌다. 1천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 수는 114곳으로 조사됐다.
1천대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494개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이 144개, 금융 및 보험업이 108개, 건설업이 75개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의 상당부분이 일부 상위기업들에게 몰리는 소위 ‘쏠림현상’은 다소 완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출액 상위 10대·50대·100대기업의 매출총액은 각각 403조, 963조, 1,212조원으로 1천대기업 매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3%, 50.9%, 64.0%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1.6%, 2.4%, 1,6% 포인트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09년에도 상위 10대·50대·100대기업의 매출총액 비중이 전년대비 3.2%, 3.0%, 2.4% 포인트 각각 줄어든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상위 대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도가 비교적 큰 폭 하락한 것이어서 주목되는 결과이다.
1천대 기업 중 매출 1위 기업은 지난해 명목 GDP의 약 9.6%에 해당하는 1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뒤를 이어 에스케이이노베이션,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등수가 가장 많이 올라간 기업은 수출호조로 컨테이너, 벌크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320계단이나 상승한 한진해운(363위→43위, 320위 상승)이었으며, 매출액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22조4천억원↑)로 나타났다.
코참비즈는 국내최대 기업정보 DB 사이트로 약 47만개의 기업정보와 118만개의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 5천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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