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들고 다니는 백화점이 되고 있다.”
염경춘 G마켓 모바일커머스팀장은 모바일쇼핑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이 거의 없던 초기와 달리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면서 모바일쇼핑이 고속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것.
염 팀장은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모바일쇼핑 시장은 지난해 9월 삼성 갤럭시S가 나오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G마켓 모바일 부문 매출은 월 50%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G마켓도 이 분야 대응을 강화했다. 지난 1월 모바일커머스팀을 신설하고 디자인부터 기획·개발 등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해 모바일 분야를 전담토록 했다.
염 팀장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일은 바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다. 손가락 하나로 쉽고 빠르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 2009년 11월 처음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적이 있으나 초기 작품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지난 2월 내놓은 최신 버전에 비해 화면구성 및 속도 면에서 크게 개선된 앱을 다음주 중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전담인력이 투입된 만큼 PC와 동일한 수준의 쇼핑이 가능한 앱을 내놓을 것”이라며 “여성고객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디자인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무통장입금·e머니 등 결제수단을 다양화한 점도 특징이다. 다만 일부 결제가 불가능한 카드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캐시(cache·컴퓨터 성능 향상을 위한 소형 고속 기억장치)’ 기능을 도입해 한 번 열어본 화면을 다시 열 때 업데이트된 내용만 추가로 다운받으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모바일쇼핑이 훨씬 빨라진다.
또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며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화면이 더 크기 때문에 화면 구성도 달라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쇼핑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