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돌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에코시스템 모델로 만들겠다.”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김재현 돌비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두 달 간 돌비의 화두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했으며 이제 그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에코시스템이란 콘텐츠 생산에서부터 배포와 재생까지 아우르는 일종의 생태계를 말한다. 각 영역을 담당한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뜻에서 ‘에코시스템’이란 명칭을 붙였다.
김 지사장은 “지금까지는 돌비 기술이 일부 전자기기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부분적으로만 도입됐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콘텐츠 개발·재생·보급의 유기적인 가치사슬 안에서 영상·방송·모바일을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파트너와 협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한국은 IT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어 건강한 비즈니스 모델 구현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기기 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도 전문 음향기기 못지않은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오늘 공개한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돌비 모바일’은 기술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전문가급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 두 가지 기술이 적용되면 ‘모바일 홈시어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음장 효과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3D 기술에 대해서는 “3D 시대의 서라운드 사운드는 기존의 단순한 입체적 공간감, 방향감을 뛰어 넘어 소리의 원근감과 이동속도까지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돌비는 차세대 엔터테인먼트인 3D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체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