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출시되는 차기 갤럭시탭에는 와이브로 탑재 라인업이 빠진다.
KT 고위관계자는 23일 “갤럭시탭 10.1인치는 와이브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KT와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 와이브로 탑재에 물밑 협상을 계속해왔다. KT는 ‘와이브로 4G’ 단말기 라인업을 늘리기 위해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을 강하게 원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와이브로를 탑재한 갤럭시탭 7.0인치 모델의 판매가 기대 이하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수치는 밝히기 힘들지만 많이 팔리지 않은 것은 맞다”고 말했다. 갤럭시탭 7.0인치 모델은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가능한 반면에 3G를 이용한 통화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인치 와이브로 모델 출시 협상이 결렬된 건 삼성전자의 ‘셀링 파워’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KT의 와이브로 단말기 라인업 확보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T는 와이브로 휴대공유기 ‘에그’를 통한 갤럭시탭 와이브로 서비스는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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