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도 내 사생활-이직 소문 미리 퍼뜨리는 스포일러 있다" 93.5% 압도적

Photo Image

최근 오디션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성행하면서 더욱 자주 접하는 단어가 바로 ‘스포일러’다. 보통 스포일러는 영화나 드라마, TV프로그램의 줄거리 및 주요 장면을 미리 알려주어 재미를 반감시키는 사람을 일컫는데, 이런 스포일러가 직장 내에서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리 알리고 싶지 않거나, 남이 알기를 원치 않는 나의 얘기를 나 대신 공개하는 ‘스포일러’ 동료 탓에 피해도 적지 않았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3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41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스포일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3.5%가 재직 중인 회사에 다른 직원들의 얘기나 기업의 중대사안 등을 공식화되기 전에 미리 터뜨리는 스포일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직장인 스포일러가 주로 전하는 소문으로는 ▶직원들의 가정사 등 사생활(46.9%)이 주를 이뤘고 ▶직원들의 이직소식(46.4%)도 많았다. 직장인 대부분이 재직 중에 이직을 준비하는 만큼 이직 소식은 쉽게 알리고 싶지 않기 마련인데, 스포일러 동료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

그 밖에 ▶직원들 사이의 불화(45.3%) ▶직원들의 연애담(38.1%) ▶회사의 중대사안이나 기밀(34.5%) 등도 스포일러의 입에 즐겨 오르내리는 소재였다.

또한 83.7%는 이러한 직장인 스포일러에게 본인이 직접 당해 본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그런 스포일러에 대한 대응은 ▶‘불쾌하지만 긁어 부스럼이 될까봐 그냥 넘어갔다’(53.3%)가 가장 많았다. 사실은 사실이어서 뭐라 반박하기도 어려운데다, 문제를 삼았다간 소문이 더욱 퍼질 수가 있어서 그냥 지나가는 것. 반면 ▶‘개인적으로 만나 따끔하게 지적하고 충고했다’(22.0%)는 직장인도 있었고 ▶‘다른 동료들에게 해당 직원의 험담을 했다’(11.8%) ▶‘해당 직원의 비밀을 알아내 똑같이 복수했다’(7.4%) 등으로 대응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편 스스로가 본의 아니게, 또는 의도적으로 스포일러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는 직장인도 58.5%에 달했다.

스포일러가 되어 다른 사람의 얘기나 회사의 중대사안을 전한 이유로는 ▶‘대화 중에 본의 아니게 무의식적으로’(31.4%)처럼 의도치 않게 분위기에 휩쓸렸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 외에도 ▶‘전해 듣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여서’(23.0%) ▶‘당사자에게 앙심이나 불만이 있어서 의도적으로’(19.5%) ▶‘그렇게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얘기라고 생각해서’(14.6%)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재미로’(5.8%) ▶‘혼자만 알고 있기가 답답해서’(3.5%) 등의 답변이 있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