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측정용 광센서 모니터링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은 광센서를 이용해 물의 용존산소량과 산성도(pH), 탁도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수질 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광센서 모니터링 시스템은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 연구과제로 선정돼, 지난 2년 6개월 동안 20억원이 투입됐다.
이 시스템은 해양이나 하천, 식수원 등의 오염도를 측정, 실시간으로 수질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전기화학센서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
종전의 전기화학센서는 전극봉이 물과 접촉하면서 해조류와 이끼 등의 이물질이 붙고, 전극 부식이 발생해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전극봉을 자주 교체하고 세척해야 하는 불편이 많았다.
이에 반해 광센서를 이용한 수질모니터링 시스템은 별도의 교정·세척 작업이 필요치 않아 관리가 수월하고 생명주기가 길어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응답 속도가 빨라 신뢰성 있는 측정값을 얻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수질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어패류 양식장을 비롯한 상수도 수처리, 하천 수질오염, 적조 조기발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광통신은 앞으로 30억원을 추가 투입해 적조용, 양식장용, 산업체용 등 현장에 맞게 상품화하고, 전남 해역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수질 및 어류의 서식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산소 주입장치와 연동된 용존산소 모니터링 시스템, 수처리 설비와 연동된 수질오염도 모니터링 시스템, 무선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해 적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박인철 글로벌광통신 사장은 “수질 및 폐수 관리용 센서의 세계시장 규모는 현재 8000만달러 정도로, 물 관리 관심이 높아지면서 큰 성장이 예상된다”며 “고부가 수질 측정용 광센서 모니터링 시스템에 주력,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광통신은 광케이블 및 광센서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난 2001년 3월 설립 이래 매년 4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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