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값도 올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15일부터 30여 종의 빵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식빵과 모카빵 등 일부 인기 제품군 값은 16~17%까지 뛰었다. 뚜레쥬르에 이어 국내 최대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예정이어서 제빵업체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음료ㆍ과자에 이어 가족 간식으로 즐겨 먹는 빵 가격까지 오르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의 헤이즐럿 모카빵(소)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핫도그빵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16.7% 올랐다. 후레쉬크림빵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프랑스 바게트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됐다.
일부 품목은 이름을 살짝 바꾸면서 가격이 올랐다. `화이트엔젤브래드`는 `콩고물슈크림과연유크림`으로, `야채크로켓`은 `야채고로케`로 이름이 변경되며 값이 각각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밀가루와 설탕 등 최근 원재료 값이 많이 오른 식빵, 도넛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탕과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 등 소재업체는 올 상반기 9% 안팎으로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인상했다.
[매일경제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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