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 세계 최초로 가전제품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사업자로 공식 등록됐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와 한국에너지재단이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시작한 ‘저소득층 노후 냉장고 교체사업’이 국제자발적탄소표준협회(VCS)에 공식 등록됐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사업을 위해서는 UN과 VCS 등의 전담기관에 등록이 필요하며 가전제품을 이용한 탄소배출권 사업등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소득층 노후 냉장고 교체사업은 저소득층의 전기비용 저감을 위해 노후 냉장고를 고효율 냉장고 3000대로 무상 교체하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이 사업을 위해 소형 에너지효율 1등급 냉장고를 별도로 개발, 한국에너지재단에 저가에 공급했다. LG전자는 한국에너지재단에 컨설팅도 함께 제공했다.
재단과 LG전자는 냉장고 교체를 통해 연간 1260메가와트(㎿h)의 전력소비를 절감하고 이를 탄소배출권 사업으로 연계해 총 4만달러 이상의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사업을 통한 이익은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사업에 다시 투자될 예정이다.
안승권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녹색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은 녹색기술이 사회와 시장에 진입해 안착할 때 가능하다”며 “LG전자는 환경보호와 고객 삶을 윤택하게 하는 사업을 개발해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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