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운용체계(OS)를 탑재한 크롬북이 출시되자 많은 외신들이 앞다퉈 리뷰하고 있다. 좋은 평가도 있지만 반대의 분석도 있다. 미 IT전문 미디어인 eWEEK닷컴은 ‘삼성 크롬북보다 아이패드2를 사야 하는 이유(Buy an Apple iPad 2 Instead of a Samsung Chromebook: 10 Reasons Why)’를 제시했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첫 크롬북 제품이어서 잠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점 때문이다. 아래는 eWEEK닷컴이 제시한 삼성 크롬북보다 아이패드2가 더 나은 점 10가지다. 하지만 삼성 제품이 아닌 구글 크롬북에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①크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아이패드2보다 적다.
삼성 시리즈 5 크롬북은 12.1인치 화면과 8.5시간의 배터리 수명, 와이파이와 3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에서 499.99달러를 주고 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구글의 크롬 OS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크롬 OS는 MS 윈도에 맞서는 구글의 야심작이다. 구글은 많은 PC제조업체들이 크롬OS를 선택해주길 바라고 있다. 물론 크롬북은 윈도 기반 넷북을 대체하기 위해 작고 가볍게 설계되었지만 문제는 태블릿PC와도 비교된다는 것이다.
넷북 시장과 태블릿PC 시장이 서로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크롬북은 태블릿PC와도 경쟁하게 된다. 수십만원을 주고 장비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판단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소비자나 기업 PC 사용자 모두 아이패드2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애플리케이션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2에서는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9만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2를 구매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지천에 널려 있다. 하지만 크롬 앱스토어에서 크롬북에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구글북스나 앵그리버드 등 인기 소프트웨어들이 있긴 하지만 사용할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아이패드2에 열세다.
②인터넷 접속이 안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이패드2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하지 않더라도 이메일을 쓰거나 게임을 하고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다. 크롬북에서는 웹에 접속되지 않으면 고가의 벽돌(brick)에 불과하다. 구글이 크롬OS용 오프라인 솔루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아이패드2가 더 적합하다.
③이동성은 아이패드2가 훨씬 낫다.
크롬북은 휴대해 이동하기 쉽도록 보다 작은 부피와 무게로 설계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넷북이다. 이동성 관점에서는 아이패드가 더 뛰어나다. 얇고 가벼워 어떤 가방에도 잘 들어가고 길에서도 쉽게 꺼낼 수 있다. 이동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1.33파운드의 아이패드2와 3.3파운드의 삼성 시리즈 5 중에서 아이패드2가 더 낫다.
④넷북 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다른 OS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넷북들보다 크롬북이 가벼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태블릿PC가 넷북 시장을 크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금 크롬북을 구매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넷북 시장이 줄어들어갈수록 크롬북도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다.
⑤크롬북인 1세대 이슈가 있다.
얼리 어답터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시피 1세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새로운 개념의 첫 제품이 발표되면 설계, 버그, 기타 잠재적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패드2는 2세대 제품으로, 애플 태블릿PC가 첫 공급된 이후 1년 만에 공급되었고 아이패드2는 이전 제품보다 뛰어난 신뢰성을 증명해 보였다.
⑥ 13만원 정도의 가격차는 별 것 아니다.
3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삼성 시리즈 5는 499.99달러이고 3G 지원 아이패드2는 629달러에서 시작한다. 크롬북을 구매하면 129달러를 아낄 수 있지만 아이패드2의 모든 혜택, 크롬북의 잠재적 이슈를 고려하면 129달러를 더 지불할 가치가 있다.
⑦구글은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컨트롤하지 못한다.
애플이 지난 몇 년간 증명해 보인 것 중 하나는 OS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단일 제조사로부터 구매할 때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크롬북 이전에도 윈도 기반 PC들은 OS와 하드웨어 제조사가 달랐다. 하지만 제품의 모든 면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기업들이 보다 매력적인 대안을 제공하려는 경향이 있다.
⑧기업 사용자에게도 아이패드2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애플 태블릿이 기업 시장을 겨냥해 발표되었지만 애플 아이패드2나 크롬북 둘다 기업 시장에는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올 초 애플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 중 많은 기업들이 자사에 아이패드2가 적합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크롬북은 아직 기업 시장에서 검토 대상이 되고 있지 않다. 특히 기업의 IT책임자들은 크롬북이 아직 좀더 다듬어져야 하는 제품으로 여기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2는 지금 바로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
⑨노트북보다는 낫지만 태블릿PC보다는 별로다.
개인 소비자나 기업 PC 사용자나,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때는 해당 부문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한다. 태블릿PC에서는 아이패드2가 최고의 제품인 데 반해 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크롬북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다. 노트북을 기준으로 보면 개인 소비자들에게는 더 가벼운 맥북 에어, 기업 PC 사용자에게는 더 많은 기능을 동일한 가격에 제공하는 윈도 기반 넷북들이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⑩윈도 OS 대체는 쉽지 않다.
구글은 MS 윈도에 대적하기 위해 크롬OS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PC 부문에서 윈도 OS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다른 OS 플랫폼으로 교체한다면 애플 아이패드2가 구매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t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기사원문
http://www.eweek.com/c/a/Mobile-and-Wireless/Buy-an-Apple-iPad-2-Instead-of-a-Samsung-Chromebook-10-Reasons-Why-293792/
▶삼성 시리즈 5 크롬북 리뷰 기사들
http://www.computerworld.com/s/article/9217620/In_depth_Google_s_Chrome_OS_and_Samsung_s_Chromebook?taxonomyId=15
http://liliputing.com/2011/06/samsung-series-5-chromebook-review.html
http://thisismynext.com/2011/06/10/samsung-series-5-chromebook-review/
http://www.betanews.com/joewilcox/article/Whats-this-sudden-uncertainty-about-Google-Chromebook/1308187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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