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일등 3D 전략`으로 반격…TV·스마트폰 등 3D로 연동

 LG전자가 TV·스마트폰·노트북 등 다양한 3차원(D) 단말의 연동 서비스를 핵심으로 ‘일등 3D’ 전략을 수립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3D 디바이스를 하나로 묶은 이른바 ‘3D 선단’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3D 명가’ LG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불꽃 튀는 3DTV 대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한편 열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3D를 테마로 반격을 시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국내 최초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출시에 맞춰 기존 3DTV와 연계한 ‘3D 시너지’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MC사업부와 HE사업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마케팅 태스크포스(TF)도 본격 가동했다. TV와 스마트폰 3D 시너지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면 향후 3D 노트북·3D 프로젝트·3D 모니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3D 시너지 전략은 연계와 공유로 3D 단말 간 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달 말 출시되는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와 LG전자 3DTV 간 콘텐츠 공유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국산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옵티머스 3D’에는 ‘듀얼 카메라 렌즈’를 장착했다. 듀얼 렌즈로 3D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3DTV 대화면으로 재생해 볼 수 있다. 3DTV 최대 약점으로 꼽힌 콘텐츠 부족을 직접 촬영한 3D 동영상으로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향후 3D 게임을 연동하거나 3D 동영상을 N스크린 방식으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신개념 연동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D 스마트폰은 경쟁사가 늦게 개발에 착수해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는 LG독주가 가능하다”며 “3D 동영상 자체 생산이나 다양한 콘텐츠 공유 기능 등이 3DTV 또는 3D 노트북 등의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되면 이들과 함께 3D 스마트폰도 덩달아 잘 팔리는 선순환 판매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D 시너지 전략은 ‘시네마 3D’를 모토로 올해부터 본격화한 해외 3D 단말 수출에도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미주·유럽·아시아 등지에서 3DTV와 3D 노트북,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등으로 구성된 ‘시네마 3D’를 순차적으로 론칭해 왔다. 여기에 3D 스마트폰과 연계한 유무선 콘텐츠 공유 등의 서비스가 특화되면 LG 3D 단말기의 글로벌 소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일등 3D’ 전략은 궁극적으로 3DTV 등 급성장한 3D 단말 시장의 미래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350만대 규모의 세계 3DTV시장은 4년 뒤 2014년에는 4300만여대로 무려 13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 TV 시장 2위인 LG전자가 3D 리더십을 유지하면 향후 글로벌 TV 1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전략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열세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3DTV의 힘을 빌려 극복하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LG전자는 이를 반영하듯 이번 주부터 서울 코엑스에 3DTV와 3D 스마트폰을 연계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친다. 사전마케팅으로 ‘옵티머스 3D’를 출시 전부터 대대적으로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장지영·배옥진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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