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업체 최초로 연내 CC인증을 획득, 국내 공공,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라드웨어코리아가 외산업체로는 처음으로 올 하반기 EAL4 레벨 CC인증을 준비 중이다. 김도건 라드웨어코리아 사장은 “지난 2001년 한국에 진출해 이미 통신 사업자, 기업 고객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공공, 금융 시장으로 타깃을 확대할 수 있도록 CC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드웨어의 현지화는 CC인증 작업뿐만이 아니다. 라드웨어코리아는 지난 2005년 한국법인으로 전환해 외국기업의 한국지사가 아닌 엄연한 한국기업이 됐다.
김 사장은 “라드웨어 이스라엘 본사가 한국법인과 한국 시장에 쏟는 관심은 매우 특별하다”며 “우리나라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신제품이 개발되면 가장 먼저 시험무대로 삼는 곳도 바로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라드웨어가 미국에 이어 직접 현지법인을 설립한 두 번째 나라일 만큼 세계적으로도 주요 시장으로 간주된다.
김 사장은 “한국에서 인정받은 제품은 세계 어느 나라에 들고 가도 인기가 좋다”며 “한국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라드웨어의 기술력 또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라드웨어의 인기제품은 복합공격 차단 솔루션 ‘디펜스프로’다. 침입방지장비(IPS), 안티 DoS, 웹방화벽 등 개별제품의 기능을 하나로 구현했다. 궁극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서버 및 네트워크 전 계층에 걸쳐 모든 종류의 공격을 막아주는 장비다. 우리나라에선 G마켓, 옥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광운대, 호원대 등 최근 3년간 100여개의 레퍼런스가 구축됐다.
라드웨어는 ‘디펜스프로’의 인기를 이어갈 야심작으로 하드웨어 ADC 가상화 제품인 ‘ADC-VX’와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인 ‘알테온 VA’ 등 가상화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좋은 평판을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 비즈니스를 적극 펼쳐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는 VM웨어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며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데이터센터 가상화 전문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드웨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 이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최근 그림을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수채화부터 동양화까지 대학교수로부터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 뒤늦게 배운 그림이지만 소질도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은 “조만간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어 라드웨어코리아 사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전문 화가로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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