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네트워크 위협 PC보다 높아…개인과 기업 “보안 예외 없다”

 스마트폰이 PC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개인용 컴퓨팅 방식으로 떠올랐지만, 대다수 모바일 기기에는 별도의 보안장치가 없어 데이터가 외부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개인과 기업 모두 별도의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니퍼네트웍스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모바일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의 악성코드가 1년 새 40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기업 및 개인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보안 노출이 심각하다.

 북미 보안연구기관 SANS 역시 2010년 산업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이용자의 85%가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 없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의 20%가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PC 악성 코드 감염률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모바일 기기는 특히 와이파이(Wi-Fi) 공격에 취약하다. 공격자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망을 통해 손쉽게 피해자의 이메일과 소셜 네트워크에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와이파이 망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의 도청 위협도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사용자의 경우 안티-악성코드 솔루션을 모바일 기기에 인스톨하면 대부분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기업의 경우 SSL기반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네트워크 인증과 네트워크접근제어(NAC:Network Access Control)와 같이 네트워크 기반 기술과 통합된 솔루션으로 보안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관리의 중앙화도 기업 네트워크 관리의 필수 항목으로 꼽힌다.

 댄 호프만 주니퍼네트웍스 수석 모바일 보안 담당관은 “기업과 일반 사용자 모두 모바일 네트워크에 따른 위험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네트워크 공격을 막으려면 사용자 스스로 특정 단계를 숙지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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