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거래소연맹(WEF) 총회, 한국서 개최

 세계 증시를 대표하는 거래소 연합체인 세계거래소연맹(WEF) 총회가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WEF 이사회에서 2014년 총회 개최지를 한국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1961년 설립된 WEF는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약 9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거래소 연합체로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94년 이후 17년 만이다.

 WEF 총회는 회원 거래소 등 거래소 산업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 및 언론 종사자 등 약 300명이 참가하는 연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연맹이 매년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행사로 이사회와 실무위원회도 동시에 열린다. 이번 한국 유치는 한국거래소가 국제적 위상을 널리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는 세계 거래소 가운데 시가총액 16위, 거래대금 8위, 상장기업수 9위이며 파생상품은 거래량 기준 1위다.

 한국거래소는 1979년 9월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1995년 처음으로 이사회 이사직에 선출된 이후 5회에 걸쳐 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50차 WEF 연차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2년 임기의 이사에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한국 증권·파생상품 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에 열리는 세계옵션시장협회(IOMA) 총회도 한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개최가 확정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세계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국제회의를 2년 연속 개최하게 된다. IOMA는 1983년 설립된 세계 옵션시장 연합체로 55개 거래소 및 청산기관 등이 참여한다. 한국거래소는 199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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