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CPU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RM이 2015년에는 세계 노트북PC용 CPU 시장의 40%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튜더 브라운 ARM 사장은 대만 디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에 글로벌 노트북PC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재적 경쟁자인 인텔에 대한 비판적 발언까지 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의사를 밝혔다.
브라운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텍스, D9에서 선보인 새로운 운용체제(OS) 윈도8를 적용한 제품들에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이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RM은 기존에도 스마트북 등 노트북PC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한 바 있지만 소비자 호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MS와의 협업을 통해서 윈도8 기반의 새로운 기기를 준비함으로써 노트북PC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시장조사업체 IDC 등은 윈도8가 ARM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것이 PC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인텔 제품을 비판함으로써 ARM의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인텔 제품은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쉽게 가열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과거에는 PC제조사들이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제품 크기를 줄이는 데 많은 투자를 했지만, ARM 제품을 사용하면 새로운 혁신을 창조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튜더 브라운 대표는 노트북PC 외에도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는 2015년도에 85%의 점유율로 우위를 이끌고 갈 것이라고 호언했다.
ARM이 노트북PC 시장 강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인텔과 AMD의 수성의지도 만만찮다. 인텔은 이미 아톰 프로세서를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AMD 역시 태블릿에 최적한 시스템온칩(SoC)인 ‘덴사’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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