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래 신소재인 그래핀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포스코는 8일 미국의 그래핀 생산업체 XG 사이언스와 이 회사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그래핀 생산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포스코는 XG 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XG 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그래핀 상업생산에 성공한 나노카본 분야 선도업체로, 세계 300여개 기업 및 연구소 등에 그래핀 연구시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그래핀 상업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XG 사이언스와 볼벡 머티리얼즈 등 2개 업체뿐이다.
포스코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그래핀 생산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빠르면 내년에 국내에 그래핀 생산시설을 설립해 직접 생산 및 국내외 판매를 시작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 그래핀 생산시설이 설립되면 이미 XG 사이언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와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XG 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수년 내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그래핀은 제철공정의 부산물인 코크스, 피치 등을 원료로 사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고기능성 강판재, 2차전지 전극재 등으로도 활용 가능해 포스코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그래핀 사업은 포스코의 기존 철강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미래 수요산업인 자동차·IT·에너지 등 여러 전방산업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박기홍 포스코 전무, 김지용 포스코 상무를 비롯해 XG 사이언스의 마이크 녹스 사장, 박홍만 한화케미칼 상무 등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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