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과 유사한 모바일메신저 ‘아이메시지(iMessage)’를 포함한 iOS5를 공개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7일 WWDC에 모습을 드러낸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5에 3G와 와이파이 기반의 자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 ‘아이메시지’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메시지는 애플의 iOS 사용자들 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과 매우 유사한 메시지 전송 서비스다. 3G뿐만 아니라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도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며 그룹 채팅, 위치정보, 동영상과 연락처까지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아이폰에서 아이패드까지 기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채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iOS5 기반의 하드웨어 사용자 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의 서비스와 비교할 때 iOS 사용자들만 흡수할 수 있는 아이메시지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하지만 iOS5를 비롯해 아이메시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SNS상에서 벌써부터 뜨겁다. 많은 네티즌들이 “SMS 기능이 아이메시지로 거듭날 듯” “역시 애플,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 “지금까지의 애플의 영향력으로 볼 때 기본탑재 방식은 대단한 파괴력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며 아이메시지 서비스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안드로이드와 호환되지 않는다면 카카오톡 보다 낫을 것이 없다” “아이폰끼리의 소통만 지원한다면 경쟁력이 없다”며 호환성 문제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애플 아이메시지의 국내 영향력을 묻는 설문도 트위터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아이메시지가 모바일 메신저 형태로 아이폰의 운영체제에 내장됨에 따라 모바일메신저 업계뿐만 아니라 애플과 국내 이통사와의 갈등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미 국내 이통사와 갈등을 겪었던 카카오톡이 그랬듯 망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과 무료 문자메시지 등의 논란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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