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가 50분 지연 산출 `사고`

　IT시스템 문제로 코스닥지수 종가가 장 마감 이후 50분이나 지연돼 산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코스닥시장은 장 마감 시각이 49분이 지난 오후 3시 49분에야 종가가 산출됐다.

　3시 정각에 마감돼야 할 종가가 49분이 지나서 종가가 산출된 것이다.

　거래소의 전산시스템 운영을 맡은 코스콤 박철민 시장본부장은 “이처럼 종가가 산출되지 않은 데는 장 마감 10분전인 2시 50분부터 동시호가를 받아 3시에 한꺼번에 체결돼야 하는 거래소 시스템에서 경남제약, 다날, 대화제약, 딜리 등 코스닥 23개 종목의 체결이 지연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일부 블록을 형성하는 23개 종목에 체결지연이 이뤄진 것으로 미루어 DB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파악된다”며 “정밀한 조사를 거쳐 문제를 점검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현재 DB SW로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다만 그는 “거래소의 네트워크가 폐쇄망으로 이뤄진 데다 거래 서버와 DB서버에 대한 접근 흔적이 발견돼지 않았다”며 “해킹 등 외부 침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금전적 피해에 대해선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이날 하루 코스닥 선물 거래가 없었고, 종가변화도 0.01포인트에 그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문제의 원인을 점검해 사고가 재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30포인트 하락한 472.80에 마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