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에 이어 중국 시나(Sina)도 토종 SNS서비스를 영어버전으로 출시, 미국 트위터에 도전장을 낸다. 한중일 등 동북아는 자국 SNS가 트위터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과연 자국 토종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영어서비스가 글로벌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로이터는 중국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검색포털 시나(Sina)가 미국 트위터에 대항해 웨이보(Weibo)의 영문버전 서비스를 2~3개월 내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발표 직후 시나는 4% 가량 주식이 올랐다. 웨이보는 지난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의 행적을 ‘생중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SNS의 원조격인 국내 싸이월드(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미 영어버전을 비롯한 다국어서비스 출시를 발표해 놓은 상황이어서, 웨이보 영문서비스에 국내업계의 관심도 높다.
로이터는 웨이보의 미국 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트위터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나는 이 서비스를 통해 현재 1억4000만명인 이용자들이 올해 말 2억명까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시나는 웨이보 업그레이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나는 지난달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500만 달러로 전년동기인 244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40만 달러보다 하회한 수치다. 대신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오른 1억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나는 당시 “웨이보의 연구·개발 비용을 늘린 것이 순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중국 최대 SNS 업체인 렌렌(RenRen)의 영문서비스는 아직 미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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