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광역권]강원- 제주 미래 선도산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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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은 지난달 31일 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성과 전시회 및 포럼`를 개최했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육성사업에서 강원과 제주는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5+2’의 ‘2’에 해당하는 권역으로 분류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따라 예산도 다른 권역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강원이 지난해 187억원, 제주가 177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성과는 투입예산대비 수십배에 달한다. 프로젝트 또한 강원은 대경권 및 충청권의 의료기기 및 의약바이오 분야와는 달리 ‘의료융합’과 ‘의료관광’으로 특화했다. 제주는 물과 전시 및 회의로 특화돼 있다.

 ‘작지만 강한’ 강원권과 제주권의 선도산업 육성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여다봤다.

 

 ◇석탄산업서 의료로 거듭나는 강원=강원지역은 ‘환동해권 관광휴양 및 웰빙산업의 프론티어’를 비전으로 의료융합 부문에서 ‘바이오-메디컬 융합산업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허브 구축’과 의료관광부문에서 ’동북아 의료관광거점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들 2개 부문 총사업비는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557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2009년엔 167억원(국비)을 들여 30개의 기술개발과제와 15개의 산업생태계지원과제를 수행했다. 과제참여 기관은 대기업 1개, 중소기업 67개, 대학 28개, 연구소 9개, 특화센터 4개, 기타 3개 등 총 112개다. 지난해엔 187억원을 투입했다. 과제수행기관은 132개로 전년대비 20개가 더늘었다.

 의료융합 부문에선 거점기업 6개를 육성하고, 이들 기업이 매출액 39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림을 그려놨다. 실적은 이미 초과달성한 상태다.

 대화제약의 경구용 항암제와 리스템의 디지털 X선 촬영장치, 메디아나의 환자감시 장치 등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유망제품으로 개발됐다.

 의료관광부문에서는 환자 유치가 핵심이다. 해외 2000명을 포함해 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씨티시바이오의 아토피 치료용 보습크림 및 연고제, 비피도의 이든 CK발효홍삼, 웰빙엘에스의 발효홍삼 등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 특허는 국내 53건, 해외 62건을 출원했다.

 강원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이후 지역경제를 견인할 산업적 기반이 다른 시도에 비해 빈약했다.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시장진입에 성공한 선도기업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타개할 방편으로 바이오, 의료기기, 제약, 의료서비스 산업과 IT, NT 등 첨단산업의 융복합을 선택했다. 이 융,복합을 통해 메디컬 유망상품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 먹혀들고 있다.

 강원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중 70%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의료기기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는 지역은 강원 광역경제권이 전국에서 유일하고, 전국 의료기기 매출액의 9%, 수출액의 12%를 차지할정도로 생체계측기기와 의료영상기기에 특화돼 있다.

 메디슨과 리스템은 의료영상, 메디아나는 생체계측분야,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치료기기분야 세계일류상품 지정기업이다.

◇제주 녹색으로 성장동력 견인=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은 ‘직접고용 146명, 매출 4200억원, 수출 1억2000만달러 달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제주지역 선도산업으로 지정된 물산업과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이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은 지난달 31일 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성과 전시회 및 포럼’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정리했다.

 이날 전시회 및 포럼은 지식경제부 주최, 한국산업진흥원과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사업지원단 주관으로 제주지역 37개 기관·기업들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거둔 성과를 종합하고, 3차연도 사업 성공을 위한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제주의 경쟁우위 요소를 감안해 물산업과 MICE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 2009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13개 기업·24개 비영리기관에 국비 318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기간 동안 2개의 특화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는 과정에서 146명이 직접 고용됐을 뿐 아니라 매출 4200억원, 수출 1억2000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워터 글로벌 브랜드 기반구축사업’ 프로젝트로 17개 수행과제를 추진하면서 매출 2238억원, 수출 285만달러, 신규고용 65명, 특허 9건 출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 MICE산업분야 프로젝트인 ‘리조트 기반형 MICE산업 선진화 전략산업’을 통해 매출 1962억원, 수출 1억1700만달러, 신규고용 81명 등의 효과를 거뒀다.

 특히 PCO(국제회의 전문기획업체)가 사업 전 7개사에서 사업 후 13사로 늘었고, 제주MICE협회도 설립되는 등 국제회의도시로서 MICE산업을 견인해 나갈 인프라도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5월부터 2단계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지역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산업이 확대될 예정이며 지역인재가 지역기업에 고용되는 고용연계형 연구개발, 기업수요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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