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위해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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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0년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활기를 띠면서 2007년 이후 3년 만에 국민소득 2만달러 대에 재진입했다. 이는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세계 14위를 자랑하는 수치다.

 올해는 중동사태, 일본지진 및 저환율 시대로의 돌입 등 예기치 못한 많은 외부요인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부양책의 성과, 세계 경제의 회복기조 유지 및 국내 기업의 수출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한국의 경제성장은 4%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민소득 또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국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 4만달러 달성이라는 국가적인 목표를 가지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0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이상인 국가는 총 19개국으로 북미지역 국가로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아시아 국가로는 중동 2개국을 포함해 일본과 싱가포르가 속해 있다. 그 외의 국가들은 대부분 유럽 국가이다. 이들 국가들이 국민소득 4만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을 면밀히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경영과 시장의 개방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국도 국민소득 4만달러인 선진국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발전과 역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이 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한국은 중소기업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대기업과의 상생관계 모색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이러한 상생관계 모색의 첫발은 대기업의 협력업체 관리 및 육성시스템 구축이 될 것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대기업은 가장 품질 좋은 부품 및 서비스를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해 완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모든 평가는 웹을 기반으로 한 전산시스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협력사 선정 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인 협력사들은 보다 좋은 부품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며, 대기업의 필요한 부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낼 수도 있다.

 이 시스템에서 대기업과 협력사간 상생 전략의 핵심은 능력 있는 협력사는 진입 개방성으로 판로를 모색할 수 있으며, 대기업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은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협력사로부터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협력업체 관리 및 육성 시스템이다.

 최근 한국은 시장 개방이 한창 진행 중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EU FTA 및 여러 국가와의 FTA 발효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기업들은 더더욱 무한경쟁 상황에 놓이게 되었으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퇴출되거나 도태될 것이다. 시장 개방은 또한 기업들에게 있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FTA 발효 이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수출 통관, 관세 등 다양한 곳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사인 중소기업들 또한 함께 협력해 조속히 FTA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 4만달러 시대를 앞당겨 맞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상생관계를 확립해야 한다. FTA를 통한 시장 개방이라는 큰 파고를 뛰어 넘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송재민 엠로 대표 jsong@em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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