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제품과 채널 현지화로 해외사업 강화-글로벌 넘버원 환경가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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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가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과 판매채널의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 환경가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비데 등으로 유명한 환경가전 전문기업. 하지만 회사의 지난해 매출 1조5190억원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2억원으로 채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외 사업이 미진했다기 보다는 본격적 해외 진출을 통해 회사를 키울 여지가 많다는 평가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세계적으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제품의 동시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웅진코웨이뿐이며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갖췄다”며 “제품과 판매채널의 현지화를 통해 코웨이를 글로벌 넘버원 환경가전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29일 말했다.

 ◇해외 조직 강화=회사는 특히 지난해 해외사업본부장으로 함상헌 부사장을 영입 후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LG전자 스페인과 인도법인장을 거치는 등 해외사업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LG 초콜릿폰 글로벌 론칭을 총지휘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30명으로 출발했던 해외사업 인력은 현재 110명까지 늘었다.

 웅진코웨이는 브랜드 재정비, 판매채널 확대와 한류스타 모델 교체 등을 통해 올해를 해외 법인 기반 강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올해 수출 목표는 11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초기 OEM에서 렌털 비즈니스 현지화까지=웅진코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초기에는 필립스와 월풀 등에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택했다. 해외에서 낮은 인지도와 파트너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필립스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공기청정기 독점 공급제휴를 맺은 후 중국내 필립스의 시장점유율은 2위로 상승했다. 미국 내 비데 1위 업체인 브론델과도 3년간 약 200억원 규모의 비데 개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 시장 접근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이탈리아 6개 해외법인을 통해서는 국내 렌털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현지화하는 데 집중한다. 자사 브랜드 ‘코웨이(Coway)’ 알리기도 함께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와 중국 법인은 각각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각각 76%, 49% 늘어나는 등 호조다.

 ◇지역별 맞춤형 제품으로=웅진코웨이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올 초 직접 카본블록필터를 개발했다. 정수기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향으로 특화된 제품에 적용될 기술이다. 납과 휘발성유기화합물까지 제거 가능한 업그레이드형 카본필터, 나노트랩필터를 적용한 해외 전용 정수기 제품 등 해외를 겨냥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정수기 이용률이 높은 유럽에서는 냉온 정수기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본필터와 UV필터를 채택해 물속에 광물질이 많은 유럽지역을 겨냥한 제품도 선보였다.

 현재 공기청정기 세계 시장은 연 1000만대 수준으로 95%가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중국향 청정기 개발과 주요 유통채널 확대를 동시 진행 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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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가정에서 웅진코웨이 현지 코디가 정수필터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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