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던 주요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스마트폰 분야 신규 사업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굵직굵직한 비즈니스가 성사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브라우저 사업에 주력해온 인프라웨어는 올해부터 모바일기기 오피스 솔루션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현재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오피스 솔루션을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프라웨어는 이를 통해 올해 오피스 사업을 통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7%에 달하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으로 ‘풀 브라우저’ 수요가 크게 줄어 전년 대비 매출이 11% 급감하고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휴대폰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U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네오엠텔은 스마트폰 화면 속도 개선과 3D 콘텐츠 구현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솔루션을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을 통해 유료 앱으로 일반인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대표 자리까지 내놓은 김윤수 전 대표는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 쿠폰 서비스나 마케팅 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인스프리트는 올 1분기 스마트 네트워크 솔루션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등 신규사업의 호조로 흑자 전환을 실현한 저력을 바탕으로 N스크린·이통통신 재판매(MVNO) 등 서비스 시장에도 본격 뛰어든다. 최근 ‘오션스’라는 브랜드의 MVNO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N스크린 포털서비스 ‘오션룩’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개발업체 유비벨록스도 신규로 추진한 근거리통신기술(NFC) USIM 판매 호조로 실적이 급증하는 추세다. 휴대폰 싱크 솔루션을 개발해온 웹싱크는 유해콘텐츠 접속 차단 등의 기능을 담은 학부모용 스마트폰 원격관리 앱을 개발 중이다.
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장은 “스마트폰 충격으로 위피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아예 하드웨어 분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현재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어서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누가 빨리 신사업을 개적하고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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