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1998년 선보인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소프트웨어인 ‘리커다인(RecurDyn)’은 아시아 최초고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입니다. 향후 10년안에 CAE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톱 3’를 달성하겠습니다.”
판교벤처밸리에 위치한 펑션베이 장경천 사장의 꿈은 크다. 자동차·항공·조선·휴대폰·로봇 등 각종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CAE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IBM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하는 것 처럼 매년 고객 초청행사와 사용자(유저)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일본·미국·유럽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베이징과 인도에는 판매 사무실도 뒀다. 전 세계 28개 서브딜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들은 세계 30개국에 ‘리커다인’을 판매하고 있다.
펑션베이는 올 연말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을 신제품인 ‘리커다인 버전8’을 내놓을 예정이다. 장경천 펑션베이 사장은 “캐논·히타치·다이볼드·월트디즈니·포르쉐 등 일본·미국·유럽의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해 세계 284개 기업이 우리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서 “전 세계 100곳의 대학들도 ‘리커다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국방과학연구소·LIG넥스원 등이 사용하고 있다. 순수 국산 CAE 소프트웨어인 ‘리커다인’이 이처럼 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은 회사의 우수한 인력이 밑바탕이 됐다. 펑션베이의 40여명 직원 중 70%가 개발자이고 이들 중 70%는 기계공학 석사, 17%는 박사 출신이다.
펑션베이는 2007년 미국 엔지니어학회인 SAE가 주는 최고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자동차·항공기·선박·휴대폰·로봇 등을 만들 때 리커다인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실제 테스트를 하지 않고도 각종 부하량을 측정하는 등 제조비 절감에 매우 유용하다.
장경천 사장은 “3조~4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CAE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구조해석 등 FE(Finite Element) 분야”라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측정하는 FE와 움직이는 것을 측정하는 MBD(Multi Body Dynamics)를 결합한 MFBD(Multi Flexible Body Dynamics) 기능을 세계 처음으로 구현한 CAE 소프트웨어도 이미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리커다인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 높아 간혹 외산 소프트웨어로 오해받기도 한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국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인하대·부경대 등 국내 여러 대학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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