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11)구글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 `구글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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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 28일(현지 시간) 비디오 채팅(영상통화) 서비스를 수주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4’를 내놓으면서 런칭한 비디오 채팅 서비스 ‘페이스 타임’과 본격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구글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된 채팅 프로그램인 ‘구글 토크’를 통해 구현된다. 3G, 4G 이동통신망은 물론 ‘와이 파이(Wi-Fi)’망을 통해서도 친구 또는 지인들과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비디오 채팅을 할 수 있다. G메일을 통해 ‘구글 토크’를 이용하는 컴퓨터 사용자들도 비디오 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비디오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구글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가 애플의 ‘페이스 타임’과 크게 구별되는 점은 ‘와이 파이’망뿐 아니라 3G, 4G망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페이스 타임은 현재 ‘와이 파이’ 모드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는 비디오 채팅 중에도 인스턴트 메신저로 메시지를 전송해 한 화면에 오버레이(중첩)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문자 메시지와 함께 동영상 링크 주소 등을 상대방에게 같이 보내면 비디오 채팅 중에도 링크 주소로 이동해 웹문서나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다.[비디오 채팅 서비스에 관한 구글의 홍보 동영상은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zJAiH5-64sI&feature=player_embedded)를 참고하면 된다]

 구글의 비디오 채팅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안드로이드 2.3.4(진저 브레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넥서스S’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만 서비스될 예정이다. 넥서스S 사용자들은 이통망에 접속해 자동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현재 보급된 안드로이드폰의 운영체제가 대부분 ‘프로요(안드로이드 2.2)’를 채택하고 있어 실제로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 매체인 ‘와이어드’에 따르면 비디오 채팅 서비스가 안드로이드폰에서 가능해졌지만 올해 삼성전자, HTC, LG전자, 모토로라 등 미국내 빅4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은 ‘프로요’ 기반의 안드로이드폰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비디오 채팅 서비스의 본격 보급을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HTC의 선더볼트, 모토로라의 ‘아트릭스’ 등 스마트폰은 올하반기 이후에나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페이스 타임의 공개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마트폰상의 비디오 채팅은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다. 스카이프는 최근 HTC ‘선더볼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비디오 채팅 시장 가세로 이 시장이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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