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지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일본 주요 제조 업체들이 오는 7월이면 생산을 거의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무역산업성이 55개 대기업과 25개 서비스 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대지진 피해를 입은 주요 업체들 가운데 현재 60% 이상이 생산 라인 가동을 복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 가까운 기업들도 앞으로 석달내에는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진 피해 지역의 70개 생산 시설 가운데 90% 정도는 오는 7월 중순께 정상 가동 수준에 올라설 전망이다. 세계 최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업체인 르네사스전자는 오는 6월15일부터 이바라키현의 히타치나카 공장을 부분 가동할 계획이다. 이맘때부터는 전세계 완성차 생산에도 부분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IHI도 후쿠시마현 소마의 항공기 엔진 공장을 다음달 중순부터 풀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부품·소재 수급난도 빠르게 해소되는 추세다. 현재 약 70%의 제조 업체들은 부품·소재 대체 구매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일러도 올 가을까지는 부품·소재 수급난을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중 85%는 지난 대진으로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공급망이 복잡한 경우 65%의 기업들은 2차 협력사의 생산 차질이 더 큰 문제였다고 답했다. 70%의 기업들은 주로 자국내 협력 업체들로 대체 공급사를 확보했으나, 28%는 여전히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파나소닉 등 주요 전자 업체들은 부품 재고가 거의 소진된 탓에 내달부터는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언제쯤 자재 수급난이 해소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40%는 오는 7월, 77%는 10월 정도로 예상했다. 가장 많은 부품 협력사를 보유 중인 도요타의 경우 현재 150종에 달하는 부품 수급난을 겪고 있으며 빨라야 11월께나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유통 업계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운 매출액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지진의 여파로 음식료와 기타 생필품, 구호 물품 등이 많이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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