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 주요 상장사 1분기 실적발표가 조만간 예정돼 기대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7일, 하이닉스 28일, 현대차 28일, SK이노베이션 28일, 삼성전자 29일, 기아차 29일, 현대모비스 29일 등 대부분 장 마감후 실적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지난주까지 121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해당 기업의 81.8%가 기대 이상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 소비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상승이 가파라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국내 기업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낼지 관심사다.
실적발표 예정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28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하이닉스다. 최근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하이닉스의 1분기 전망치를 영업이익은 기존 1840억원에서 3070억원, 순이익은 1410억원에서 3140억원으로 상향했다. 각각 66.8%, 122.6% 상향 조정한 것이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D램은 대만업체와 경쟁 격차를 벌려가고 있고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수익성이 높아 올해 전반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지진에 따른 PC 업체의 D램 재고 확보와 일부 업체의 공급 차질로 D램 가격 상승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날개를 단 현대모비스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을 매출 3조6890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대비 각각 13.3%와 27.4%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전장부품 수요확대와 사양 고급화를 통한 수익 확대 외에도 현대기아차 현지 생산 수출 강화가 반영된 것이다.
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외 에도 향후 국내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란 전망도 있다.
오은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국내 수출이 작년 대비 28.9%나 증가하며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경험상 일본의 지진 발생 이후 수개월간 국내 수출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실적호전을 예상할 수 있어 2분기 이후 주요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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