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 팬택이 거래 상대방에게 갚지 못한 빚을 주식으로 대신 지급했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장외에서 거래되는 팬택 주식가치와 재상장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팬택은 미지급금 납부 목적으로 총 113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2007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발생했던 미지급금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자에 참여한 회사는 퀄컴, KBS MBC SBS YTNDMB 한국DMB 등 방송사 5곳, 협력업체인 유원미디어 등이다.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팬택에 칩을 제공하면서 받아야 할 로열티(102억원), 방송사들은 지상파 DMB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받는 수수료(1억8755억원) 등에서 미수금이 생겼다.
퀄컴은 총미지급금 7500만달러를 단계별로 쪼개 주식으로 대신 상환받고 있다. 이번 증자 후 퀄컴의 지분율은 11.77%에서 13%로 높아지게 된다. 퀄컴은 이를 제외하고도 미지급금 320만달러가 더 남아 있다.
출자전환 배경에 대해 팬택 측은 "자금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조치"라며 "방송사 등이 팬택의 회생이나 재상장 가능성을 높이 산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500원으로 현재 350원 안팎에 거래되는 장외주가보다는 여전히 낮다.
2007년 2분기 후 줄곧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도 장외주가가 부진한 데는 물량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팬택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이 대거 출자전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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