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준법은 기업경영의 출발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12개 계열사가 25일 ‘법의 날’을 맞아 준법경영 원칙을 재차 다짐했다. 불공정 거래행위, 환경안전 기준 미준수, 각종 PL 사고 등 모든 위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강력한 준법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내용이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준법경영에 대한 운영 규정과 매뉴얼은 물론 별도의 평가·보상 체계까지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글로벌기업 다운 면모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인간의 무제한적인 욕심과 충동을 합리적으로 억제하고 조절하는 것을 자본주의 근간으로 보았다. 자본주의를 지탱하고 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이윤 추구가 아니라 윤리적 경영이라는 것이다. 가능한 많이 벌어들이지만, 한편으로 절약하며 타인에게 베푸는 정직한 마음이 자본주의의 출발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엔론·월드컴 등 글로벌 기업의 잇따른 회계부정 사건으로 윤리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태동부터 윤리적인 준법경영은 강조돼 왔다. 경영자가 비자금을 만들거나 회사 돈을 빼돌리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협력회사의 고통을 나 몰라라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윤리적인 불법 경영으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고객의 신뢰까지 잃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윤리는 자본주의 기업경영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다. 준법정신이 없는 기업경영은 존재할 수 없다. 만약, 윤리적이지 않은데도 높은 성과를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우량기업이라 말할 수 없다. 기업과 윤리적인 준법경영은 이제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라 떨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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