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스, 2분기 중 국내 최초 ITO글라스 타입 터치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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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치스크린 및 플래시모듈 전문업체 트레이스가 ITO(인듐주석산화물)글라스 타입의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을 2분기 안에 상용화한다.

 ITO글라스 터치는 애플의 협력사인 TPK·윈텍 등 대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은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제품이다. 따라서 현재 ITO필름 타입과 일체형 제품이 주류인 국내 터치스크린 산업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트레이스(대표 이광구)는 2분기 중 국내 세트업체 2곳에 4인치 대 ITO글라스 타입 터치스크린을 공급하고, 3분기에는 해외 스마트폰 기업 H사에 4.2인치 제품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 4인치 기준으로 월 116만개 수준의 생산규모를 갖춘데 이어 신규 고객사도 확보함에 따라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생산 능력을 두 배 수준으로 높이고, 내년 상반기 안에는 지금의 세 배 수준으로 늘린다.

 트레이스는 올해 터치스크린 사업으로 65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광구 트레이스 사장은 “대표적인 ITO글라스 터치 기업인 TPK와 윈텍보다 10~20% 높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트레이스가 ITO글라스 타입 터치스크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특허 문제를 극복한 덕분이다. 삼성·노키아 등 경쟁업체와 달리 애플은 ITO글라스 타입 터치를 고집하는 기업이다. 글라스 타입은 빛 투과율이 좋고 시인성을 개선하는데도 유리하다. 하지만 애플은 핵심 특허로 경쟁업체들의 ITO글라스 터치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애플이 유리 양면에 x, y축 전극을 형성하는 구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ITO글라스를 적용하려면 두 장의 유리기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두께와 공정 부문에서 애플의 상대가 될 수 없다.

 그러나 트레이스는 한 장의 기판 위에 x, y 양 축을 올리는 기술로 이를 회피했다. 또 3~10인치 터치 제품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업체는 2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장비와 공정 기술을 직접 확보했다. 장비와 공정 관련 핵심 특허는 이미 등록 및 출원한 상태다.

 대만 기업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편이다. 기존 터치스크린 업체들이 생산 라인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트레이스는 자동화 공정으로 한 라인당 2명의 관리직원만 있으면 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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