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날씨보험·SNS로 돈벌어요

"트위터 사용자가 보내준 날씨 정보와 사진을 이용하면 생생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날씨 방송에 직접 참여하고 날씨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 날씨 방송`인 셈이죠."

최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41)는 날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트위터가 연동된 날씨 앱 `온케이웨더` 등 기발한 기상정보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다음달부터는 삼성화재와 손잡고 만든 `날씨연계보험`을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합니다. 날씨에 따른 불확실성을 걱정하는 기상정보 구매 기업들이 날씨보험의 주된 타깃과 일치하기 때문이죠. 가령 피보험자는 6월 온도가 예상보다 올라가 피해가 발생하면 기온이 올라간 정도에 비례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죠. "

기상정보를 TV 뉴스가 끝날 무렵 기상캐스터가 진행하는 코너 또는 신문지면 한켠에 소개되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케이웨더가 사업화한 아이디어를 접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그동안 민간 기상정보업체의 주된 수익 모델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이용해 수요자 맞춤형 기상 컨설팅을 해주고 정보료를 받는 정도였다. 물론 케이웨더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의점, 의류회사 등 유통업체와 건설사 등에 수요자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거나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하는 기상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케이웨더가 기상정보, 기상컨설팅, 기상장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100억원 규모. 김 대표는 "케이웨더가 제공하는 기상서비스 가격은 수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다양하다"며 "약 4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정보,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웨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는 직접 개인 소비자에게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B2C 시장으로 확대한다.

"예컨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 식사 메뉴로 빈대떡을 추천하면서 인근 빈대떡 맛집을 소개해주는 방송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손님이 줄어드는 업종과 제휴해 소셜 커머스에서 비 오는 날에 맞춰 할인 쿠폰을 유통시킬 수도 있죠."

김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기상 선진국처럼 민관이 기상업무 역할을 분담해 기상청은 재해 관련 특보와 예보에 전념하고, 일정한 자격을 갖춘 민간 기상업체들이 일반 예보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B2C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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