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요금을 원가보다 10배 높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자사 고객 사이에 주고받는 문자 서비스에 드는 원가는 일반 문자(80byte) 기준 건당 2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받는 요금은 건당 20원으로 10배에 이른다.
유료 문자메시지 건수는 연간 750억건에 달해 통신 3사는 이를 통해 연 1조5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문자메시지 원가는 계속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싼 요금이 문제로 지적된다. 문자메시지는 몇 백 건을 동시에 전송한다고 해도 차지하는 트래픽(소통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문자 때문에 추가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이미 구축돼 있는 설비를 활용해 서비스하면 원가가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것이다. 실제 2007년 통신사들이 밝혔던 문자 건당 원가는 2.50원이었다.
이통사들은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 문자를 전송할 때는 원가가 몇 배 높아진다"며 "특히 2008년 문자 요금을 10원 인하했고 정액요금제에 포함된 문자 요금은 건당 요금이 훨씬 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문자메시지를 무료화하면 스팸 문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염려도 제기했다.
[매일경제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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