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30㎞ 넘게 떨어진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처음으로 검출되어 일본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스트론튬은 요오드나 세슘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어서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월12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 등 3개 지역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스트론튬 89가 1㎏당 최고 260 베크렐, 스트론튬 90이 최고 32 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대 재앙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 이상 떨어진 곳이다. 법정 기준치가 별도로 정해지지 않은 스트론튬은 뼈에 축적되기 쉽고 골수암과 백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방사성 세슘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오드와 세슘은 섭취해도 배설 등으로 단기간에 반감되지만 스트론튬90은 반감기가 18년에 달하고 장기간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모토미야시 등 4개 지역에서는 식물에서 역시 같은 종류의 스트론튬이 최고 61 베크렐과 5.9 베크렐이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스트론튬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본이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 오염수를 버리면서 일본의 태평양 연안 바다 오염의 범위와 농도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떨어진 먼 바다에서 처음으로 기준치가 넘는 1리터당 77.4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4월12일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체와 환경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최악의 상태인 7등급으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미 3월말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7등급으로 판단하고도 격상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은폐 논란도 일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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