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소기업 해외진출, 뭉쳐야 산다

 국내 중소 셋톱박스업체가 터키와 UAE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TV수신용 기기, 방송장비, 계측장비, 셋톱박스 등 홈네트워크 관련 10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바이어 DB구축, 시장조사, 현장 마케팅, 현지 수출 상담회,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컨소시엄 참가 업체에는 현지 시장 개척 비용 뿐 아니라 해외 규격인증 획득과 수출특례보증, 소액대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 하지만 개별 중소기업이 혼자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아무래도 리스크가 너무 높다. 해당 국가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비용조차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리스크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중 하나가 업종별 컨소시엄 형태의 해외 진출이다. 실제로 비영리법인인 종합병원들과 중소기업 위주인 의료기기업체들이 참가하는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은 출범 한 달 만에 페루와 디지털병원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형 의료서비스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10개 LED 중소기업들도 최근 러시아 바시키르 공화국에 4년간 1조원 규모의 LED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간 우리 중소기업들은 개별적으로 해외 수출을 추진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부와 KOTRA, 무역협회 등과의 유기적 협력아래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기업들이 서로 힘을 합쳐 새로운 수출 모델을 수립하고 중점전략시장을 개척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중소기업들도 이제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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