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종료 어렵네

 KT가 6월 말 2세대(G) 서비스 종료 방침을 확정하고도 방송통신위원회에 서비스 중단 승인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2G 서비스 실가입자 80만여명을 3G로 전환하기에 이미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어서 향후 서비스 종료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7일 방통위와 KT에 따르면 KT는 아직 2G 서비스 종료에 관한 공식 승인요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달 21일 1.8㎓ 대역에서 제공 중인 2G 서비스를 6월 종료하기로 하고 28일 기존 2G 가입자의 3G 서비스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본지 3월 29일 5면 참조

 KT는 방통위에도 서비스 종료 의사를 전했지만 이후 2주가 지나도록 아직 공식적인 2G 사업 종료 승인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업자가 서비스를 중단하려면 종료 예정일 60일 전에 이용자에게 알리고 방통위에 가입자 보호조치 계획을 포함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KT로서는 종료 60일 전인 이달 말까지만 제출하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이후 방통위 실무진의 신청서 검토·보고와 전체회의 의결 절차 등을 감안하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특히 KT는 5~6월 채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80만 2G 가입자(선불카드·사물통신 등 특성가입자 포함 시 112만명)를 3G망으로 모두 옮기지 못하면 남아 있는 소수의 가입자를 위해 비싼 운영비용을 감수하며 2G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

 방통위와 KT 관계자들에 따르면 KT는 아직 이용자 보호 조치에 대한 계획을 마무리하지 못해 승인신청을 미루고 있다.

 KT는 지난달 28일 보급형 스마트폰 무상 지원 등 일부 3G 전환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3G 통신요금 할인 여부, 선불카드·재판매 고객 보호, 6월 말 2G 가입자 완전 퇴거 실패 시 보완책 등이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조만간 방통위에 승인요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변수가 많아 아직 구체적인 제출 시기는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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