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펀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성과는 펀드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집계 결과 코스피가 일본 대지진의 충격에 따른 급락장을 딛고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최근 한달간(3월7일~4월5일)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2%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7.58%를 훨씬 밑도는 성적이다.
개인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매수한 삼성전기(3천757억원)가 7.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2.91%), LG전자(-6.61%), 삼성생명(-3.27%), 제일모직(-4.90%) 등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대부분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Oil로 11만8천500원에서 14만9천원으로 25.74% 뛴 것을 포함해 금호석유(14.13%), SK(12.68%), 호남석유(10.59%) 등 정유주(株) 위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등 종목 간 편차가 심했다.
같은 기간 개인 자금 유입이 많았던 주요 공모형 주식형펀드들이 대부분 5%를 웃도는 고른 수익률 분포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한 달간 설정액 증가 상위 20개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6.05%를 기록했다.
`교보악사코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과 `삼성THE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각각 9.36%, 7.91%의 수익률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모)`(2.76%)는 주력인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20개 펀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이 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36%였다.
최근 증시에서는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려 단기 고수익을 좇아 간접투자(펀드)에서 직접투자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최근 한 달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조5천억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개인들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같은 기간 1조6천억원 넘게 늘었다.
하지만,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과 설정액 증가 상위 주식형펀드 간의 수익률 격차는 직접투자에 나선 대다수 개인투자자가 기대와 달리 주식형펀드는 물론 시장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투자 성과를 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펀드담당 연구원은 "직접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에 비해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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