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지 20여일이 지나면서 광주·전남 지역 수출기업들의 피해사례가 속속 파악되고 있다.
31일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이 광주·전남 지역 일본 수출 업체 300여개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5개사에서 140만달러 정도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계약이 성사된 상황에서 지진 발생 이후 계약이 취소되거나 바이어가 중단을 통보하는 등의 피해를 봤다.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전남의 한 제조업체는 일본에서 제품 선적이 늦어지면서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일본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진행하던 중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락이 중단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전남중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생한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등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 이라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비롯한 보증지원, 시중은행 엔화 수수료 우대, 부가세 납기연장과 징수유예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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