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태양전지, 정부 지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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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유기태양전지 심포지엄`에서 박재근 코오롱 중앙기술원 상무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저조한 정부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유기태양전지 기술이 독일·일본·미국에 비해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4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유기태양전지 심포지엄’에서 박재근 코오롱 중앙기술원 상무는 ‘유기태양전지 상업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아쉬워했다.

 박 상무는 “유기 전자재료를 사용하는 유기태양전지는 3세대 태양전지로 이미 상용화된 실리콘·박막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실리콘 태양전지 대비 정부 지원과 투자 비율이 매우 낮다”며 “정부의 시급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와 함께 유기태양전지 상용화는 향후 종합화학소재 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렉시블 소재·유기반도체 소재·롤투롤(필름프로세스) 공정 기술·배리어 소재·전극 소재 등의 핵심 기술들이 화학소재 산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코오롱의 경우, 수지·필름·배리어·투명전극 소재 등의 화학소재 생산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유기태양전지 공정 기술을 발전시켜 현재 효율 6%의 단위소자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공정의 솔루션 프로세스 도입을 목적으로 코팅과 프린팅 기술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으며, 올해 중반에는 유기소자 제작용 롤투롤 1도 인쇄 장비를 도입해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박 상무는 밝혔다.

 그는 “코오롱은 의류·레저·건설·군용품 등에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장비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DIPV) 개념과 일회용 배터리 개념을 도입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유기태양전지를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박재근 상무 발표 외에도 ‘광활성층 소재 최근 개발 동향’, ‘인쇄공정용 금속배전 전극’ 등 최근 유기태양전지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김남수 코오롱 사장, 이창진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김경곤 KIST 박사, 조현남 잉크테크 부사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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